구리는 원소 기호로는 Cu로 표기되며, 한자로는 동(銅) 이라고 표기됩니다. 구리는 비교적 반응성이 낮아 자연에 존재하는 금속 원소 중 제련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순수한 형태로 존재하는 흔치 않은 금속 중 하나이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구리는 기원전 8세기경부터 인류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기원전 3세기경에 사용된 구리는 주석과의 합금인 청동의 형태로 청동기 시대를 열기도 했다.
화학 반응으로 발색시켜, 푸르스름한 청동색의 상이나, 붉은 빛이 나는 적동색의 상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며, 원래의 색 위에 별도로 착색도 할 수 있습니다만, 화학 반응으로 발생시키는 것보다 경년 열화가 심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유지보수 관리 작업이 필요합니다.
순동이라고도 불리는 적동은 다른 금속과 합금되지 않은 구리입니다. 표면에 구리 산화물의 존재로 인해 붉은 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동은 녹에 의해 발색을 시키기때문에 청동에 비해 녹슬기 쉽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색 및 분해 되기 쉬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반적으로 적동은 높은 전도성을 띄며 특히 전기 및 열 전도성과 관련된 산업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청동은 구리와 주석을 혼합 한 합금입니다. 청동은 인류 문명에서 사용된 풍부한 역사를 가진 다재다능하고 오래가는 재료로 고대 금속조형물의 주종을 이루었던 합금입니다. 용해하여 주형에 부으면 잘흐르는 성질과 수축률이 적어 복잡한 모양으로 주조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광택을 낼 때 적황색을 띠며 매력적인 컬러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청동은 질기고, 마모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물에 부식되지 않는 특징으로 흉상이나, 전신상, 기념품 제작 등으로 사용하기 매우 용이합니다.
황동은 주로 구리와 아연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동합금이며 납, 주석 및 알루미늄과 같은 다양한 금속들도 혼합 한 합금입니다. 황동의 정확한 구성은 합금의 원하는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황동은 밝은 금색과 같은 색상을 띠는 매력적인 외관과 경도가 높다는 장점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놋쇠라고 불리는 금속도 황동에 속합니다.
백동은 구리와 니켈 그리고 아연으로 만들어진 합금입니다. 양백 혹은 양은이라고도 불리며 은이 거의 또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니켈 함량을 통해 은빛 외관을 얻는 특징이 있습니다. 동이나 황동보다는 단단하고 다루기 어려우나 흰 색상을 가지며 망치 성형이 가능하므로 금속공예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위에 합금 외에도 수백가지의 구리 합금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위의 합금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